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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 Environment 인테리어와 환경

셰일 천연가스와 구아콩 가격 15배 폭등한 이유의 관계 그리고 구아검

우연히 포스팅 소스를 추천받게 되어 알게된 구아콩과 셰일가스,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장르는 포스팅 한번으로 올리기에는 너무나 방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자연, 음식, 미래의 자원, 경제 등이 블렌딩되어 어느것에 포인트를 두어 써내려가야 하는지 몇분동안 맥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곳 집시 도로시의 엔바이로먼트 카테고리 말고 다른 포커스의 연관 포스팅들은 아래 링크를 올려 놓으려 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눌러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서론은 이쯤으로 하고. 위키백과에 올라와 있는 셰일가스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셰일가스 (Shale gas)는 진흙이 수평으로 퇴적하게 되어 굳은 암석층 즉, 혈암이라고 하는 셰일에 들어있는 천연 가스입니다. 퇴적물이 탄화물을 많이 함유하면 석유나 천연가스등이 포함되는 것이지요. 석유를 품은 셰일을 오일셰일(oil shale)이라하고, 이것에서 추출한 석유를 셰일오일(shale oil)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석유를 머금은 셰일에서 열분해 방식으로 추출한 합성가스를 '셰일오일 가스'라 하는데 간혹 그것을 '셰일가스'라고도 하니, 지금 포스팅하는 천연가스인 '셰일가스'와 혼동하지 않기 바랍니다. 

어쨌든 이 천연가스는 2014년 이후에 전 세계의 힘의 균형을 새로 쓰고있는 마법의 자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넓은 지역에 연속적 형태로 분포되어 추출이 쉽지 않다는 기술적 문제가 벽이 되었으나 1998년에 그리이스계의 미국 채굴업자 조지 미첼이라는 사람이 수압파쇄 공법을 이용하여 상용화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는 모래와 화학첨가물 섞은 물을 시추관을 통해 지하 2~4킬로 밑 바위에 500~1000기압으로 분사하여 바위속에 있던 천연가스가 바위의 틈새로 모이게 되면 기계장비로 추출해 내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매장량은 187조 5,000억 ㎥로 전세계에서 6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열량으로 환산한다면 1687억 TOE (Tonnage of Oil Equivalent=연료간 비교를 위하여 석유를 기준으로 환산한 단위)로 석유 매장량 (1,888 TOE)과 비슷합니다. 

물론 채굴하는 과정에서 새어나가는 셰일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경계론도 없지는 않습니다. 이 천연가스는 경제적으로 약 50$의 손익 분기점에 다다르기 전에는 석유보다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여겨지나, 2011년 6월 시점에서 셰일가스 추출사의 경제성 주장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합니다. 대규모 수압파쇄의 기술에 따르는 비용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셰일에서 추출한 연료는 모래와 물, 화학제품의 혼합물을 강기압으로 분사하여 채취하는 프래킹(fracking) 공법 (앞서 말한 수압파쇄공법)을 사용하는데, 이 공법의 특성상 채굴후에 폐수로 인한 심각한 지하수 오염과 지반 침식에서 오는 지반 침하가 우려됩니다. 그 이유로 최근에는 셰일가스 개발 반대 운동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아직 기존의 천연가스나 원유에 비해 공정 단가가 높은 셰일가스는 경제적으로 효용가치가 높지는 않으나, 이 가스로 인해 기존의 천연가스 가격이 절반 이상으로 떨어졌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핫한 자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셰일 가스를 쓰다보니 구아콩과의 관계에 대한 글이 미뤄졌습니다. 다음편에 계속해서 포스팅하려 합니다.자주 들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추가로 책 한권을 소개합니다. 휴스턴 총영사관 총영사인 백주현씨가 지은 '셰일 혁명, 석유왕국의 심장을 쏘다'라는 책인데요. 지은이의 학력은 1976년 경복고를 졸업하고 1984년 서울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를 나왔습니다. 그 뒤 1989 미국 국방성 언어연구소(러시아어)를 수료했으며 1993년 러시아 연방 외교 아카데이 역사학 박사를 역임합니다. 이렇게 책 하나를 소개하는데 왜 학력을 적어 놓았냐고요? 제대로 책을 쓸만한 사람인지부터 검수하고 읽는게 왜곡되지 않은 정보를 얻는 길이라고 본인은 믿기 때문입니다. 그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요즘은 많이 책을 내고 있어서 가끔씩 다 읽고나서 화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어쨌든 그 다음의 이력은 1985년 외교부 입부하고 러시아 과장과 주러시아 참사관 그리고 유럽국 심의관을 거쳐 총리실 외교 심의관, 재외동포 영사국장과 주 카자흐스탄 대사를 역임한 뒤, 현재 휴스턴 총영사입니다.

책 내용을 잠시 빌려보자면, 미국발 셰일 혁명이 석유왕국 중심의 에너지 시장으로부터 새 질서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현직 외교관의 시각에서 국제 정치체제를 변화시키고 있는 에너지 시장의 현황 및 전망을 현장감 가득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원활한 에너지 수급을 위해 국제 정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며 노력하여야 한다는 내용도 함께이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