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먹고 죽을때까지 돈을 써도 모자르지 않을정도 부자라 해도, 패시브나 저에너지의 효율성과 지구에 긍정적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으니 이제는 복권 1000억에 당첨 되어도 패시브를 지을 것입니다. 들을수록 참 괜찮은 시스템이며 바람직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거창하게 지구 사랑을 외치고 다니는 부류는 아님에도 왠지 뿌듯한 느낌이며, 살면서 쓰레기 길거리에 몰래 버렸던 것을 되돌리려는 몸부림? ( 쓰레기 막 버리는 사람 아닙니다. 오해는 마시기를 )일지도 모르겠네요. 패시브 건축물이란 보통 난방 설비 없이 추운 계절을 지낼 수 있는 건축물을 말합니다. 또 냉방 없이 더운 계절을 시원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는 건축물도 패시브 건축물이라 합니다. 이 두가지 조건을 갖추는 건축물을 만들고 요즈음은 협회등에서 측정을 하여 그 기준치에 부합 할 경우 패시브 인증을 해 준다고 합니다.
이 인증을 받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확인을 받으면 시공자나 건축주나 만족할 것이니 나쁘지는 않은 듯 합니다. 보통 패시브 인증에 필요한 수치를 살짝 알아보면, 에너지 요구량이 15KW/m² (약 1.5리터) 이하여야 하며, 이는 건물을 고단열,고기밀로 설계하고,열교환 환기장치로 환기하여 버려지는 열을 철저하게 회수함으로 가능합니다. (여기서 신재생 에너지는 필수요소가 아닙니다) >난방 설비. 즉 보일러 없이 겨울을 지낸다고 하는것은 한국에서 참 거시기합니다. 없으면 추울것 같고,있으면 패시브에 사치일것도 같아서 건축시 보일러는 놔야 겠지만 패시브로 잘 지은 집에 그리 효율적인 기기는 아닐 듯 한데요. 어떤 분이 패시브로 지으니 보일러 빼고 나중에 아차! 하셨다는데요. 역시 뜨끈한 집은 아니더라도 몸의 컨디션 등에 따라 필요할 수 있으니 보일러는 포기 못하지 싶습니다.
바닥 온돌 난방을 하는 나라는 한국 이외에 일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예전의 다다미 방식에는 없으나 고급 맨션 우드 플로링에 난방이 들어간 집이 있더군요. 다른 나라는 모르겠으나 온 국민이 당연시 하는 온돌난방은 역시 한국뿐인듯 합니다. 가까운 중국도 바닥난방을 하지 않습니다. 미국 역시 그렇지요. 모두 열풍기 (냉방기에 열풍기도 됨)로 난방을 하거나, 라지에타가 벽에 달려 온열이 나옵니다. 그런 곳에서 추운 계절을 지내보면 괜히 하체가 냉하여 하루종일 썰렁한 느낌을 받습니다. 얼굴만 열기에 벌개지고요. 우리나라 바닥난방이 얼마나 우월한지 엄지척 입니다. 이렇게 바닥 난방을 하지 않으면 몸은 겨울내내 으스스하고 감기를 달고 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본인은 바닥 보일러를 틀지 않습니다. 일년 중 내내.그렇다고 본인의 하우스가 패시브냐고요? 아닙니다. 저에너지? 아닙니다. 그냥 삼방에 베란다가 하나씩 딸려있어 어느정도 방한이 되고 있을 뿐입니다. 한겨울 난방 가스비가 40만원을 추월하고부터 정신 바짝 차리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일러 빵빵 틀고, 싸그리 잊어버린채 외출이라도 한 날이 한달 중 며칠이라도 있으면 그달은 50만원 훌쩍에 플러스 알파였지요.
지갑도 얇지만, 돈이 많다 해도 난 그 돈으로 맛난것을 사먹고, 쇼핑을 하는게 낫습니다. 하루 종일 밟지도 않을 여기저기 바닥을 따숩게 해두고 싶지가 않습니다. 여기 저기 먼지들만 호강하고 건조해져 불만 잘 나게 부채질 하는 셈이 되고요. 본인의 집주위는 무지 춥습니다. 더운 남쪽도 아닙니다. 조망이 좋은 반면 사방이 화알~짝 트여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다가오면 일단 뽁뽁이 도배를 시작하고, 침대바닥과 거실바닥 두 곳은 따땃한 전기담요와 온수매트를 깔아 놓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 옷정리나, 김장은 안해도 단열, 방한 등의 월동 준비는 미친듯이 합니다. 추운거 못참거든요.잠들기 전 예열을 하고, 잠자는 내내 전기담요를 틀어도, 생활하는 데이 타임 내내 지글지글 온수매트를 틀어도 10만원 근처면 오케이 입니다. 싸게는 8만원, 비싸게 11만원이었습니다.
뽁뽁이도 전문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싸구려를 2겹 두르는게 싸면 그것을 붙이고, 어쩌다가 전문용이 대 바겐세일을 하기라도 하면 그것을 사서 붙입니다. 하지만 먼지와 보관 문제로 한계절 쓰면 버리기는 합니다. 다음 해에 다시 구매를 하죠. 그리고 집에선 곰돌이 옷을 애용합니다. 다들 애용하시는 극세사 곰돌이 옷입니다. 물론 반팔을 입어도 춥지는 않습니다. 이 정도 월동 준비를 하면. 그러나 가족이 모두 추위를 싫어하여 극세사 곰돌이 가운은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이걸 입고 식사를 하고나면 땀이 나서 한시간은 반팔로 견디니 이 얼마나 우월한 단열 프로젝트입니까? 온도가 궁금하신가요? 실내온도는 18도~20도 정도인데, 체감은 더 상온인것 같습니다. 할일 없이 집에 있을 때에는 TV와 컴퓨터를 연속으로 틀어 놓으니 그 발열 또한 땡큐 난방기가 됩니다. 머리를 쓰면 얼마든지 저에너지는 가능합니다. 아파트형의 부억이라 추운 시간대에 국을 끓이거나 차를 끓이고, 해가 뜬 오전부터는 베란다가 더 따뜻하니 베란다의 열기를 실내로 들이고, 해가 지는 때 부터는 베란다 나가는 문을 닫으면 됩니다. (물론 베란다 나가는 유리에도 뽁뽁씨는 붙어있습니다.)
썰렁한 시간때에는 TV등을 틀어 뉴스도 보며 온기도 늘립니다. 아이디어는 생각해 내면 낼수록 무궁해집니다. 뇌를 쓰면 쓸 수록 발달하듯이요. 그리고 패시브에 대해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단열은 내단열보다 외단열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블라인드를 내부에 달았을 경우 단열 수치가 10%라면 외부에 달았을 경우에는 90% 단열 수치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알고 계셨다고요? 이런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옛날 옛날에도 조상들이 알았다면, 북한의 사람들에게 이걸 알려주어 외단열로 따뜻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요. 그러면 얼어죽는 사람은 없었을텐데. 제가 추위를 많이 타다 보니 얼어죽었다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올해도 내년에도 그 후에도 추워서 살기 힘든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남아가 선진국이 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날씨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추운 계절이 없으니 아무데서나 잘 수 있고, 음식 역시 날씨 덕택으로 과일 등이 풍족하니 일 할 이유를 못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부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 반대의 부분도 존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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