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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 Environment 인테리어와 환경

제로에너지 액티브 패시브 하우스와 신재생에너지

외국의 경우 주택 전체 소비 에너지 중 난방에너지를 50%로 잡습니다. 전편에 언급했듯이 온돌 문화가 아닌 라지에터나 온풍기 문화일 때입니다. 그와 달리 한국은 유일? 한 온돌 문화로 난방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의 65%를 차지합니다. 온돌 보일러가 전기에 비해 더 든다는 것일까요? ( 도시가스, 기름보일러 등) 어쨌든 소비 에너지 중 65%를 해결 할 수 있다면 한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는 결론입니다. 사람의 인체열과 기계의 발열, 태양광 등은 덤으로 얻는 공짜 에너지입니다. 패시브 하우스는 이런 열을 이용하여 난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시작되었습니다. TV 발열, 요리시 발열되는 열로 어느정도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패시브의 시작인 것입니다. 어려울게 없는 것인데, 왠지 제목때문에 멀게 느껴집니다 .어쨌든 완벽한 패시브 하우스는 추가 기계장치 없이 난방에너지를 95% 감소시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 가정에 소비되던 65%의 난방비가 50~55%이상 절감된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쓰는 다른 에너지보다도 비율이 작아져서 지갑이 뚱뚱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신재생 에너지를 곁들이면 훌륭한 제로에너지 주택이 된다는 것인데, 여기서 말하는 신재생 에너지란 태양광, 태양열, 풍력, 소수력, 조력, 폐기물소각, 지열, 바이오메스, 석탄액화가스, 수소에너지, 연료전지를 말합니다. 뭐~ 주택의 신재생 에너지에서 많이 꼽을 수 있는게 태양광, 태양열, 지열이겠습니다. 패시브(passive)의 원래 의미가 '수동적인'라는 의미인데 이것과 다르지만 같이가야 하는 액티브(active), 즉 신재생 에너지 하우스도 있습니다. 패시브가 열을 빼앗기지 않고 가둬둔다는 의미로 과장 해석한다면, 액티브는 열을 만들어서 집에 넣어 준다는 의미라고 말하는게 쉬울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둘이 만나 결혼을 하면? 그렇습니다. 제로에너지라는 아이가 태어나는 것입니다.새로운 종족의 탄생입니다.

패시브 하우스 하나로만은 도저히 제로에너지를 이뤄낼 수 없고, 액티브 하우스 하나로만은 밑빠진 독에 물붙기처럼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겠죠. 그러나 이 둘이 합해지면, 액티브에서 만들어낸 에너지를 패시브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제로에너지 주택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물론 집을 새로 지을때에나 가능한 것이겠습니다. 그리고 태양광이나 태양열, 지열을 추가하려면 정부지원이 있다 해도 견적은 늘어나 버립니다. 물론 이때 계산을 해 보아도 장착할 수만 있다면 미래에는 손해보지 않는 장사라 하지만 최근에는 테슬라에서 멋진 태양광 패널을 만들었습니다. 언제쯤 시판이 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태양광 패널의 가격 다운이 될 날만 기다리다 한 세월 가겠습니다.

어딘가에서 DIY로 태양광과 태양열판을 싸게 만드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부직포 비슷한 판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열 회수 통로가 되는 통도 어디선가 본듯한 통풍구 같은 원통인데 그것도 검게 칠해서 만들었더군요. 맥가이버 타입의 가족이 있다면 이것 또한 반가운 소스입니다. 돈을 덜 들여서 뚝딱 뚝딱 만들어 준다면야 모양새를 좀 포기하고라도 감사하게 쓰겠습니다만 집집마다 맥가이버가 상주하는게 아니니 이것 또한 몇집 걸러 한집 이야기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살고있는 주택이나 아파트라면 저에너지로 만드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그러나 꼭 집을 지을 상황이 아닌 사람이라도 패시브와 액티브의 내용을 조금만 공부하면 지금 사는 주택을 저에너지 하우스로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뽁뽁이가 우리집 유리창의 단열재로 이쁜짓을 할 줄 알았겠습니까? 뽁뽁이가 모양새는 우스워도 한겨울 하루에 몇시간만 도시가스 난방을 틀어도 한달에 30~40만원이 홀랑 넘어가는 요즈음은 많은 가구의 효자일 뿐입니다. 거기에 온수매트 또한 한 효자 합니다. 집안 틈새를 방풍 테이프 등으로 기밀성을 높이고 창문에 뽁뽁이를 꼼꼼히 붙였다면 바닥 난방없이도 옹기종기 온수매트 위에서 전자파 걱정없이 한 겨울을 나지요. 이것이 지금 국내의 서민 겨울 생활법이 아닌가 합니다. 내 집이 아닌 전세나 월세를 산다해도 나름대로 뽁뽁, 방풍, 온수매트 3종 세트 같은 좋은 출구가 있을지 모릅니다. 생각하다 보니,장착했다 떼어내는 단열시트같은 것을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대여하는 단열제품은 어떨까?라는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기는 합니다. 물론 본인의 능력으로 발명은 어렵겠지만요.

문득 어릴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겨울 방학이 되어 시골집 등에 가보면 나무프레임의 유리창이 이중으로 되어있고 방 안쪽으로 두꺼운 비닐을 덮어 고정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그때도 방풍장치를 하고 살았던거죠. 두꺼운 김장비닐 같은 것으로 덮어 밀폐시키면 바람이라도 많이 부는 날에는 비닐이 안으로 빵빵하게 부풀렀다가 꺼지고 하는 것을 반복했었습니다. 그걸 보면 샛바람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패시브 하우스를 짓고저 할 때 제일 주의해야 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늘구멍같은 틈새라고도 하니 패시브 하우스의 밀폐력이 얼마나 뛰어나야 제 기능을 할지는 겪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비싼 수입 유리창과 프레임을 쓰겠지요. 해가 바뀔수록 덥고 추운 쪽으로만 기울어가는 지구의 혹독한 계절 속에서 우리도 빨리 패시브를 지어 시원하고 따뜻하게 계절 준비를 하고 행복하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