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은행나무. 길가에 줄지어 늘어선 모습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항상 은행나무를 보면 강인한 생명력을 연상하는 은행나무. 가을에는 냄새나는 열매로 지나는 행인에게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기도 하는 가로수로 적당하다, 적당하지 않다 말도 많고 호불호가 갈리는 나무가 바로 길가에 은행나무입니다. 장수동은행나무.이렇게 도심지에서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은행나무가 보통 나무가 아니라는 것을 혹시 알고 계십니까? 은행나무는 멸종 위기종입니다. 멸종 위기?라는 말이 와 닿지 않는 이유는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나무이고 각 종 매연 내뿜는 차도에서도 해마다 냄새나는 씨앗(?)을 해마다 그렇게 많이 생산해 내는데 멸종 위기?좀 어울리지 않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 산에가서 은행나무 군락지를 본적이 있으십니까? 소나무숲, 참나무숲 등 을 본 적은 있지만 은행나무 군락지를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숲에는 자연적 으로 자생하는 은행나무가 없습니다.그럼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아 보겠습니다.
은행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릴 만큼 오래된 나무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억 9900만년전 은행나무가 생겨난 이래 은행나무는 지금까지 거의 형태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은행나무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무려 10종이나 됐었습니다. 하지만 중생대에서 신생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지구는 총 4번의 빙하기에서 거의 대부분의 은행나무는 거의 멸종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 이후로는 은행나무의 화석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빙하기의 지구 그림 속 은행나무.하지만 생명력의 상징인 은행나무 였습니다. 당시 지구 전역에 분포했던 은행나무중 일부가 살아 남았습니다. 빙하기도 은행나무를 멸종시키지는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은행나무는 더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것은 은행나무의 씨앗을 퍼트려 주던 매개 동물이 멸종해 버린 것입니다. 4번의 빙하기를 이겨낸 동물들이 없어져 은행나무는 씨앗을 퍼트리지 못하고 멸종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실제로 은행나무는 차츰 멸종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식물이 번성하려면 자신의 씨앗을 가능한 멀리 보내야 모체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데 은행나무씨는 바람으로 보내기에도 너무 무거웠고 모체 바로 앞에 떨어진 은행나무는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1400년전 당나라 이세민이 심은 은행나무. 그래도 모체가 죽은 자리에 다시 나고 또 나고를 반복하면서 무려 2백만년간 생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점점 개채수가 줄어들고 마지막에는 중국 양쯔강 하류에 있는 천목산의 은행나무 군락만 살아 남게 됩니다. 그러다 드디어 인간의 눈에 띄고 은행나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중국인들에 의해 처음으로 은행나무를 옮겨 심었고 이게 차츰 퍼져서 한국과 일본에 건너오게 된겁니다. 또한 은행나무가 멸종해 갈때 함께 은행나무의 천적도 멸종해 벼려서 병충해도 없어지고 열매와 잎은 약재로도 쓰여 아시아에서 강안한 생명력의 사랑받는 나무가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은행나무는 전부 사람이 직접 심은 것들 입니다. 그것이 야산에 야생 은행나무가 없는 이유이고 전국에 있는 초고령 은행나무도 전부 사람이 심은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보는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악착같은 생명력으로 과거 신망의 대상으로 볼 수밖에 없는 독특한 생육 특징 역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니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은행나무와 인간이 밀접할 수밖에 없었던 은행나무의 특징을 알아 보겠습니다. 은행나무는 싹이 튼 지 20년이 지나야 열매를 맺기 시작하며 씨를 심어서 손자 볼 나이에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하여 '공손수(公孫樹)'라고도 부릅니다. 가을에 껍질 안에 들어 있는 열매를 까서 구워 먹거나 여러 요리의 재료로 쓰이기도 합니다. 껍질을 벗겨 말린 씨를 '백과(百果)'라고 하는데 폐와 위를 깨끗하게 해 주며 진해와 거담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씨를 둘러싼 물렁한 껍질은 불쾌한 냄새가 나며 피부 염증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잎에는 여러가지 화합물이 들어 있는데 특히 방충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틸산이 있어서 잎을 책 사이에 꽂아 두면 책이 좀 먹지 않으며 몇몇 플로보노이드계의 물질은 사람의 혈액 순환을 도와주므로 세계적으로 영양제로도 많이 음용되고 있습니다. 또, 나무의 지름이 커서 넓은 판재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얇게 만들어도 잘 갈라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황백색 가볍고 깨끗한 목질을 가져서 탄력이 있고 소반 재료로 자주 사용이 됩니다. 하나도 버릴게 없다는 말이 여기에서 나오지 않았나 할 정도로 희생과 헌신의 대명사라 할 수있습니다.
그리고 은행나무도 암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구별할까요? 수나무에서는 열매가 열리지 않습니다. 당연히 냄새도 나지 않겠죠. 생김새도 다릅니다. 수나무는 가지가 위로 뻗어 수형이 별로 예쁘지 않습니다. 암나무는 가지가 옆으로 뻗어서 더 풍성해 보이며 예쁩니다. 은행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수형이 잘 보이지 않는데, 낙엽으로 디 떨어진 뒤의 겨울 쯤에는 암수 구별이 용이합니다. 그래도 가끔 구별이 힘들기는 하지만 은행이 그때 까지 달려 있는 경우가 많아 구별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은행나무는 벌레가 없어서 특별히 약을 치지 않아도 된다는데요. 몸에 이로운 것이 많아 자신을 보호하려고 독성도 키운것 같습니다. 괜히 생 은행을 씨앗과 분리한다고 맨손으로 하다가는 옻 오르듯 손에 알러지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상 은행나무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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