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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 Beauty 만들기와 뷰티

만들어 쓰는 보습크림

오랫동안 비누는 직접 만들어 썼지만 화장품만은 손대지 않으리라 몇년을 다짐했습니다. 비누를 만들다보니 방 한두칸이 작업실이 되고 거의 작은 회사수준으로 물품이 늘어갔지요. 알면 알수록 욕심도 늘어서 가지고 싶은 재료며 도구가 쌓여가고 아마 이것들 때문이라도 비누를 사서 쓰지는 않을것입니다. 물론 사용감과 수제비누의 탁월한 능력때문에 죽을때까지 "놓치지~ 않을거에요(탕웨이버전)"이지만서도. 다만 늙어서 비누만들기 힘들어지면 어떻하지? 등의 쓸데없는 걱정으로 항상 비누를 가득 만들어 쟁여두고 장기간 보관할 방법을 고민하고는 하지요. 60넘어도 만들 수 있을거 같으니 칠순되기 전까지 해결하면 될 고민인데도 참 걱정을 사서 합니다. 이렇게 본인에게는 비누 하나도 만들어쓰는게 보통일은 아니어서 화장품을 만들어 쓰는것을 '절대 절대~ 네버~ 하지말자'라고 되뇌였건만 시중에 파는 화장품 중에 똑 떨어지게 본인 피부에 맞는것도 못찾았거니와 좀 괜찮다 싶으면 가격이 얼레꼴레 왕 비싼것이였죠. 50ml,100ml 얼굴에만 발라도 몇개월,사실 제대로 용량 맞춰 바르거나(사실 엄마들 보면 너무 찔끔 바르십니다. 아깝다고) 또는 얼굴 이외에 목, 손등, 팔꿈치, 무릎 등에도 기능성을 쓰거나 하면 요만큼의 용량으로는 한달 정도면 끝장납니다.

이러니 아끼다가 피부는 혜택도 못보고 돈 생각하면 퍽퍽 못 바르겠고. 이러는 와중에 만들자는 큰 결심을 하였습니다. 어짜피 돈 많이 들어갈 겁니다. 비싼거 사서 쓰는 만큼일지도 모르죠. 그러나 덕지덕지 바를 수 있습니다. 한 바가지 만들어서 주위에 퍼 돌릴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좋은 건, 본인과 가족의 피부에 딱 맞춤형 화장품을 바를 수 있게 된다는거죠. 여자와 남자의 피부 ph는 다릅니다. 남자 ph5.2~5.8 여자 ph5.5~6.0 어린이 ph6.6정도라 하고 또 피부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드름 피부는 ph7.5정도에 아토피의 경우는 아토피의 경우는 ph8정도라 하네요.

여기에 또 달라지는게 건성인지 지성인지. 그리고 연령별로 달라지기도 한답니다. 같은 건성피부라도 20대보다 60대는 ph0.5이상 높습니다. 물론 세안전과 세안후도 ph1 차이정도는 나지만 이것은 몇분 후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비교할 부분은 아닙니다.(ph에 대해선 추후에 다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어쨌든 이러저러한 이유로 화장품 만들기에 돌입하였는데 역시나 준비할 재료들이 많네요.(비누를 만들어 쓰니 도구나 오일 등은 중복되는게 있어서 도움은 되었습니다만) 여기저기 기웃거리니 재료의 세계는 정말 버라이어티합니다. 다만 소량씩 사는게 좋으니 자리는 차지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 스페이스 마련해야 할 듯 합니다. 긴 서론은 이걸로 하고 처음으로 만들어본 크림을 올려봅니다. 본인이 만든 레시피와 조금 교정해야할 부분도 적어놓았으니 혹시 만들어보실 분들은 해보시라고. (처음 만드신다면 이 설명으로 물론 부족합니다. 화장품 만들기는 좀 복잡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쉽게 따라하다가 괜히 피부 상할 수 있으니 쌩초보시라면 '네이놈'이나 '넥스트' 카페 등에 가입하셔서 한 일주일 공부하시고 만들시면 될 듯 합니다.

본인은 비누 때문에 공부했던 부분이 도움이 되어 비교적 빨리 습득하여 실전으로 돌입했습니다. 레시피 >> 본인은 총 300ml ( 아래 100ml 레시피 곱하기 3의 용량입니다)으로 만들어 크림 용기에 약 6개 나왔습니다.) 수상-정제수 60%  (편하게 약국가서 한병씩 사다 쓰시는게 좋습니다. 온라인 판매는 보통 말통이 많은데, 약국게 더 클린해 보입니다.)

첨가물-알란토인 0.2% (자극완화제인데 왜 이렇게 조금 넣냐고요? 이 가루가 잘 안녹습니다. 한계가 0.25%라고 하는데 저는 초보라 안전하게 0.2%), 트레할로스 1% (보습제로 탕웨이 선전하는 화장품에 처음 들어가서 유명해졌습니다. 빵에 들어가서 촉촉, 달콤하게 하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유기유황(MSM) 1% (그냥 유황넣으면 큰일 납니다. 천연 유기유황이라고 하는 영양제로 드시는 가루와 같은 것입니다.) 글리세린 2% (보습제. 유기농 글리세린이면 최고로 좋다고 하는데 저는 식물성 글리세린 밖에 없어서 일단 이걸로 사용했습니다.) 유상- 왁스;이왁스(이멀시파잉 왁스) 5%  (이거 수제 화장품에서 쓰려면 헤어용 린스 제품에 소진하는 편이 나을거라 합니다. 성분이 쪼~금 별로라) 이번에 만든 크림의 에러 부분이 바로 이 '이왁스'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왁스 빼고도 올리브유화왁스 2%만 늘려서 크림 되었을텐데. 쯧. 하지만 외국에서는 현재도 이왁스 크림에 굉장히 많이들 씁니다. 올리브유화왁스 3% (크림은 5%정도 넣으면 되므로 올리브 유화왁스만 넣어서 유화하면 문제 없었던 겁니다. 다만 백탁현상이 있는 원료이니 밑에 올리왁스LC를 1~2% 넣어주면 완전히는 아니라도 쬐~금 백탁이 완화되기는 합니다)

올리왁스LC2% ('=리퀴드 크리스탈'이라고도 합니다 유화보조제임으로 오일에 포함했어야 나는데 좀 빗나가긴 했어도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을듯 합니다. 발림성도 괜찮아집니다.) 비타민E(산화방지) 1%(1%정도 넣어서 산화방지,1% 더 넣어서 영양도 주는듯 합니다. 최고 2%까지) 비정제 시어버터 10% (비누용으로 많이 사 두어서 넣은 것도 있지만 겨울에 보습력 가둬주는 재료중에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여드름엔 별로) 냉압착 아보카도 15%  (호주에서 직구해서 맛나게 먹으려던 오일이 화장품용으로 둔갑하여 효자가 되었습니다.) 화이트 호호바 5% (다른 용도로 다량 구입했다가 잘 써먹는 호호바. 노랑이보다 화장품은 화이트가 깔끔합니다. 냄새도 없고) 방부제-1,2헥산디올 2% (근 몇년간은 핫한 방부제인데 파라벤 등의 대체 방부제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는 보습제인데 방부제 용도가 됩니다) 향) (성인용 1%정도,아이용=0.5%) EO 라벤더 20방울. EO카모마일 10방울 넣었는데 향이 바람직할 만큼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원체 시중제품의 향이 좋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레시피대로 만들었지만 이왁스는 없는게 나았고 그대신 올리브 유화왁스를 4.5~5% 넣어주고 올리왁스 LC를 1%정도 했더라도 문제 없었던듯 합니다.

순서 > 용기소독 (계량컵과 스푼들 + 2개의 파이렉스+실리콘 주걱 2개 + 화장품 용기)> 수상층 계량뒤 가열 (정제수, 트레할로스, 알란토인) (가열하는 동안 > 유상층 계량 (오일과 왁스류+비타민E) 올리왁스가 70에서 녹음  > 시어버터 녹일때 전자 렌지 이용하던지 중탕으로 함 (같이 다 넣고 녹여도 됨) > 75도 정도에서 유상을 수상에 반 넣고 블랜더 유화하고 스픈으로 젓기를 반복하고 > 다시 나머지 수상을 넣고 블랜더와 스픈으로 유화하기 (한번에 넣고 돌려도 됨) >볼에 찬물을 넣어 식히면서 첨가물 (방부제)을 소량씩 첨가하면 (추운 계절에는 실온에 두어도 금방 식음) 주걱질 > 온도가 45도 이하로 내려가면 EO 한방울씩 넣으며 주걱질하기이런 과정이지만 포인트는 1. 재료준비 2. 도구 준비와 소독 3. 계량 4. 다 때려넣고 중탕 5. 다 녹으면 블렌더질로 유화하기 6. 거품빼기 7. 온도 내리고 방부제와 향넣기 8. 용기에 넣고 하루정도 상온보관 후 사용합니다. 여기서 궁금하신 부분은 질문해 주시면 거의 잘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꼬딱지 만큼의 부분은 답변드릴수 있습니다. 글로 말씀해 주세요. 사용감입니다. 굿입니다. 이왁스만 빼고 만들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왕초보의 보습크림 만들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