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Y & Beauty 만들기와 뷰티

머리 감기 제대로 하기

보통 머리를 감는다는 것을 우리는 샴푸나 비누를 발라서 거품내고 헹구는것, 거기다가 옵션으로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해주는 것까지를 의미합니다. 원래 한국말로 샴푸하는 것은 세발(洗髮)이라 하여 두발을 청결히 하며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목적으로 모발 및 두피를 씻는 것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세발을 할 때에는 세제를 충분히 거품을 내어 충분한 온탕(더운물)으로 헹구는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두피부의 땀과 피지의 분비 상태와 더러움의 정도를 고려하여 씻어내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하고요. 세발 후에는 두피와 두발을 충분히 건조하여야 한다고도 나옵니다. 이 내용이 간호학 대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한국에서는 세발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샴푸란 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왠지는 잘 모르겠으나 '세발해야 한다'는 말 보다는 '샴푸 해야 한다'는 말이 당연시 되어 있습니다. 우리말을 쓰려고 미용실에 가서 '세발해 주세요'하면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지요. 어쨌든 몸을 씻을 때 제일 주의해야 하고 세정제 역시 잘 골라야 하는 부위가 머리 부위입니다. 피부도 있고, 모발도 있으니까요. 아무리 연구해도 머리나는 샴푸의 발명은 아직도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묘한 세계 샴푸, 세발의 세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한번 자세히 써 보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생각해보면 머리를 감을때 샴푸질만 보아도 두피와 헤어, 즉 피부와 머리카락으로 나누어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샴푸를 할때 우리는 손에 샴푸를 펌핑하여 척~하고 머리에 얹고 비비기 시작하지요. 그러면 샴푸원액은 두피에 달라붙고, 거품을 내어 비비고 헹구어도 어쩌면 두피에 샴푸성분은 묻어있을지 모릅니다. 아니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샴푸법이 좋은 방법일까요?

1> 일단 머리카락을 빗으로 빗어서 머리결을 정돈합니다. 그리고 너무 차갑거나 뜨겁지 않은 미온수 정도의 물로 모발과 두피를 1분이상 적셔줍니다. (두피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하기 위함인데, 샴푸시 올바른 자세는 허리를 굽히지 않은 똑바로 앞을 본 자세가 좋습니다) 2> 샴푸를 손에 덜어 손에서 먼저 거품을 냅니다. (보통 머리길이는 100원짜리 동전의 양 / 긴머리는 500원짜리 동전의 양의 샴푸) 손에서 거품을 먼저 내어놓는 것으로 두피에 샴푸성분이 남지 않게끔 세정할 수 있습니다. 3> 거품낸 샴푸를 머리에 바르고, 피지 분비가 가장 많은 정수리 부분부터 마사지 해 줍니다. 이때 머릿결의 반대 방향으로 문질러야 노폐물이 잘 제거됩니다. 손톱으로 문지르면 안되며 지문이 있는 손가락 부위로 2~3분정도 문질러 줍니다. 4> 헹구어 낼때는 두피에 샴푸 성분이 깨끗하게 제거 되었다고 생각할때 만져서 뽀드득 거림을 확인하여야 합니다. (헹구는 자세는 바로 서 있는 자세가 노폐물 제거에 좋습니다. 허리를 구부리고 헹구지 맙시다) 5> 트린트먼트를 사용하려면 컨디셔너 린스 전에 해 주는 것이 좋은데요, 컨디셔너는 샴푸때마다 사용하지만, 트리트먼트는 일주일에 1~2회정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트리트먼트를 바를 때에는 린스때보다 더 물기를 제거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수건으로 물기 제거후 바르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5분에서 20분 정도를 방치했다가 되도록 차가운 물에 헹구어 주는데 이때 전기 모자나 스팀 모자를 쓰면 더 좋습니다. (수건을 물에 넣어 짜고 렌지에 몇 분 돌리면 스팀모자가 됩니다. > 이걸 쓰고 그 위에 비닐 캡 쓰면 됩니다) 트리트먼트제는 두피를 피해서 바르도록 합니다. (단 화학 제품이 아닌 꿀, 요거트 등은 두피 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있으므로 두피에 묻어도 잘 헹구어 주면 됩니다. 

6> 컨디셔너 (린스)를 하려면  물기를 어느정도 제거한 상태에서 두피를 제외한 머리카락 끝 부분에만 묻혀 가볍게 마사지 한 후에 미온수나 냉수로 헹구어 줍니다. (트리트먼트나 컨디셔너 린스는 오일 성분 등이 들어가 있으므로 되도록 차가운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절대 두피에 묻지 않도록 사용하여야 합니다. (화학 린스 제품에는 땀구멍을 막는 실리콘, 자극적인 방부제 성분 등이 들어있으므로) 7> 다 헹구고 난 뒤 수건으로 물기를 없앨 때에는 반드시 수건으로 꾹꾹 누르면서 타올 드라이 하여 줍니다. ( 머리카락을 비비거나 털면 안 좋습니다.)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 절대 브러시나 빗으로 빗으면 좋지 않습니다. 꼭 말린 뒤에 빗질해야 머리털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타올 드라이 한 상태에서 모발에 좋은 아르간 오일 등을 몇 방울 손바닥에 묻혀 머리카락 끝 부분부터 위쪽으로 발라주면 좋은데요. 말리고 난 뒤에 바르는 것 보다 드라이 전에 발라야 엉겨 붙지 않으며 드라이 뒤에도 윤기나고 찰랑거립니다. 8> 물기를 제거한 다음에 되도록 빨리 말려주는게 두피에도 좋습니다.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에는 뜨거운 바람은 피하고 되도록 미지근하거나 찬바람으로 두피부터 머리카락까지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를 잘 말려야 피부염으로부터 안전하며 두피와 머리카락 모두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100% 다 건조시키는 것 보다 80%정도 건조시키고 20%의 수분을 유지하는것이 좋습니다. 

머리는 어느 시간대에 감는것이 좋을까요? 모든 세포의 활동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활발하답니다. 수면 역시 이 시간에 이루어지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시간에 숙면에 들기 위해 밤 10시 이전에 깨끗하게 머리를 감고 잘 말려 잠이 들면 건강한 두피와 머리카락을 유지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아침에 감는 사람들이 많은듯 한데요. 사실 저녁에 감는 것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좀 더 개인적인 팁을 얹어보자면, 본인은 두피에 가까운 부분은 되도록 순한 샴푸를 거품내어 세정한 뒤, 두피에서 먼 부분의 머리카락은 먼지를 잘 털어낼 보통 샴푸를 따로 쓰는 편입니다. 왜냐면 두피에 가까운 부분은 보통 샴푸로 감으면 필요 이상의 유분을 빼 내어 버리고 자극적이어서 되도록 천연 샴푸로 세정하고요, 머리카락 부분은 정전기 등으로 먼지가 잘 달라 붙는데, 천연 샴푸같은 것에는 금속이온 봉쇄제 (물때 방지하는 화학성분)가 부족하여 단백질 때나 그 이외의 물때 등으로 머리는 무거워지고 푸석해지니 보통 샴푸로 감아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비누로 감을때 느꼈던 무거움이나 퍼석함에서는 어느정도 도망갈 수 있으며, 두피의 자극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 방법입니다. 그리고 꼭 마지막에는 식초나 구연산 린스를 추천합니다. 미지근한 물에 몇 방울 넣어 한번만 끼얹으면 간단합니다. 이걸로 알칼리성 두피로 갔던 세정 모드의 머리가 건조모드의 산성 모드로 돌아갑니다. 머리카락 소중히 간직합시다. 늙어서 휑하지 않으려면요.